오래 가요. 벌써 2 달이에요.
재정적 압박이 오고 있어요.
코로나 19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힘들지만 프리랜서인 저처럼 자기가 쓰는 시간과 결과로만 수익이 나오는 직종을 갖고 있는 분들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만히 기다리는게 아니라 좀 해결하려고 했어요. 대신 급한불만 끄는 거 말고 이후에도 시간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추가 수입원을 고민했죠.
그 와중에 선택한 건 택배.
나 혼자 산다 에서 태사자 출신 김형준의 라이프로 입소문이 나게 되었죠. 돈도 돈이지만 시간적인 자유로움이 맘에 들었습니다.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서 후기를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고민만 하게 만들더라구요.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 우선 해보고 판단을 하기로 했습니다. 은근히 행동파. 간단한 첫 쿠팡 플렉스 후기 그리고 단가.
◆ 시작하는 법
우선 다운로드를 받아야 하겠죠. 설치와 회원가입은 간단합니다. 자기 차량과 배송을 할 수 있는 5곳의 지역 선택에 신경 써주세요.
팁! 당연히 자기 집 거리를 생각하겠지만 지역구를 설정할 때 아파트가 많은 곳, 도로가 넓은 곳을 지정하는 게 아무래도 좋습니다.
◆ 신청하는 방법 (feat. 쿠팡 플렉스 단가)
업무 신청을 클릭하고 원하는 근무 시간을 설정하면 된다. 근무 타임은 3가지입니다.
> 주간 배송 10:00 - 21:00
> 야간 배송 23:00 - 07:00
> 주간/야간 배송 10:00 - 익일 07:00
선택을 하게 되면 배송 희망지역을 베이스로 한 캠프 위치가 나오며 디테일한 근무 시간이 나와요. 제가 사진을 찍던 이 시간에는 용인 1 캠프와 송파 1 캠프가 있었습니다.
> 용인 일반: 900원
> 송파 일반: 1050원 / 신선: 1250원
중요한 쿠팡 플렉스 단가가 적혀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많아지면서 단가가 낮아졌다고 해요. 신선은 Fresh 상품입니다. 1,500원 이상까지 본 적이 있어요. 그냥 평균을 잡아서 하나당 1,000원이라고 생각하는 게 편한 것 같습니다.
저는 용인 1 캠프를 선택을 했고 선택을 하게 되면 원하는 수량을 체크하는 란이 있습니다. 없을 수도 있는데 대부분 있어요. 저는 처음이니까 30-50 개를 설정했습니다. 고수 분들을 위한 100개 이상도 있습니다. 트럭을 몰고 다니시나..
배송이 확정되면 이런 문자가 옵니다. 신청을 했는데 많은 인원으로 모집이 마감이 될 수도 있어요. 마감 문자도 오게 되어있으니까 헛걸음을 하거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저 문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상품 수령 시간입니다.
선택했던 근무시간이 22:30 - 07:00라고 해서 22:00부터 빨리 가면 안돼요. 그때는 아무 준비도 안되어있습니다. 캠프마다 다르겠지만 사진 속 상품 수령시간(00:10)에 맞춰서 가거나 아니면 수령시간보다 20-30분 정도 일찍 들어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사실 제가 22:00 왔었다는...
◆ 캠프 도착
※ 용인 1 캠프 주소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442번지 1층.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캠프에 도착을 하게 되면 첫 사진에 있던 쿠팡 트럭들이 모두 빠지고 사람들이 상품 배정을 대기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 들은 어플을 켜서 배송 가이드 란에 가게 되면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직원이나 친절한 쿠팡 플렉서 분들에게 물어보면 돼요.
가보게 되면 압니다.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사람과 몇 번 와본 사람들의 자세들을ㅋㅋㅋㅋ쉽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여기에서 가장 큰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 건 상품 수령 시간에 왔어도 정말 적어도 30분은 길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상품 배정을 사람이 해야 하고 출석, 불 출석하는 플렉서들을 관리를 해야 하지만 좀 지루한 시간입니다. 대충 대비를 하고 가시면 좋을 거예요.
◆ 상품 배송 및 TIP
용인 1 캠프에서는 직원분께서 처음 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기본 교육과 초보자에게 맞게 첫 물량을 배정해주는 듯해요. 저는 28가구 34개 물량을 받았어요.
운도 좋게 대부분이 비닐포장이어서 차가 여유롭게 남았습니다. 긴장을 많이 하고 왔는데. 그리고 구역도 1그룹으로 작게 설정이 되어 있어서 딱 보기에는 어렵지 않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일이 끝나고 그런 생각을 했어요ㅋㅋ
처음에는 그냥 긴장을 해서 바코드 찍는 것도 상품들을 어떡하면 효율적으로 나누는 지도 잘 몰랐습니다. 버벅버벅.
거리와 경로에 따라서 1,2,3,4, 이렇게 그룹이 나눠져 있습니다. 그룹별로 잘 모아서 차에서 넣는 건 깔끔하게 이해했고 나머지는 배송 가이드에 나온 대로 다 하면 수월한데 가이드에도 나오지 않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저기에 표시된 순서대로 가면 절대 안 됩니다.
같은 아파트인데도 자연스럽게 연속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같은 아파트인지 미리 체크하고 소분류 해야 한다는 것! 그렇게 안 하면 어떤 아파트 단지를 나오고 다른 아파트로 갔는데 다시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셀프 경로 체크를 해야 합니다.
나머지 일은 제대로 잘 배송하고 어플을 이용해서 제대로 잘 사진을 찍기. 오배송이나 상품에 문제가 있을 때는 모두 자기 책임이기 때문에 바쁘더라도 제대로 체크하는 게 중요합니다.
분류하는데 너무 시간을 잡아먹고 처음 하는 일이라 속도가 느려서 집에 오니까 6시를 꽉 채웠네요. 투자한 시간은 거의 5시간이 된 것 같아요. 시급으로 따지면 만원이 되지 않는.. 헐.
◆ 쿠팡 플렉스 후기. 첫째 날.
장점 :
운전만 할 수 있다면 원하는 시간에 하고 원하는 만큼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스템. 손에 익기만 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어렵지 않다. 운동이 된다. 여러 동네의 위치와 경로를 알 수 있어 길치를 벗어날 수 있다.
단점:
시작할 때 기대만큼 높지 않은 급여. 단가. 시급. 피곤함. 비밀번호가 있는 아파트에 가서 까칠한 경비 아저씨를 만나면 힘듦. 빌라쪽에 가면 주차하기가 힘듬. 운동할 마음까진 아니었는데 땀이 남.
총평 :
저는 할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대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시급 만원 이상의 효율을 내고 꿀알바라는 느낌이 조금이라도 나려면 손이 빨라져야 할 듯합니다. 절대 며칠 해서는 시간과 노력만큼 돈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세상에 쉽게 돈을 꾸준히 벌 수는 없죠. 자유도가 맘에 들고 추가 수입원으로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손에 익은 다는 전제 하에. 의지가 있고 어떤 수입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달 정도 하고 추가적으로 더 느낀 쿠팡 플렉스 후기를 쓰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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